야구
도박사이트 개설 연루 혐의 안지만, 왜 19일에 2군으로 갔나?
삼성 투수 안지만(33)이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 개설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대구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이진호)는 20일 안지만을 최근 비공개로 소환해 관련 혐의에 대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삼성 구단도 "안지만 선수가 며칠 전 검찰 조사를 받았다"고 확인했다.안지만은 지인이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개설하는 데 돈을 대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측은 "안지만 선수가 불법 도박 사이트를 개설하는 줄 알고서도 돈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삼성 구단은 "현재로선 사실 관계 확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선수 본인은 지인이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차리는데 돈을 빌려줬다고 밝혔다"고 전했다.삼성과 안지만은 사면초가에 빠졌다. 안지만은 지난해 10월 두산과의 한국시리즈(KS)를 앞두고 임창용(KIA), 윤성환(삼성) 등과 함께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았다. 이들 셋은 결국 KS 엔트리에서 빠졌다. 1월 14일 서울중앙지법은 오승환과 임창용에 대해 벌금 10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반면 안지만과 윤성환에 대한 조사는 서울지방경찰청에서 담당했다. 당시 정킷방을 운영한 주범들이 해외 도피 중이었다. 주요 참고인을 소환하지 못해 피의자의 혐의 사실 소명이 어려웠다. 논란 끝에 4월 초 1군 엔트리에 등록됐고 최근까지 1군 경기에 정상적으로 나섰다. 뒤늦게 6월 초 초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소환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이제 안지만은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 개설 연루 혐의까지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향후 수사 여부에 대해선 "좀 더 수사를 진행해봐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알려드리기 곤란하다"고 말했다.안지만은 지난 1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시 삼성 구단은 "어깨 극상근 염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스타 휴식기를 건너뛰고 후반기 첫 경기인 19일 두산전을 앞두고서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구단이 안지만의 소환 사실을 인지하고 2군으로 내려보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구단 관계자는 "어깨 통증과 구속 저하가 겹쳐 2군으로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안지만은 올 시즌 31경기에서 2승 5패 5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5.79로 크게 부진하다. 이형석 기자
2016.07.20 18:45